정의 공정 자유를 위한 목소리, 공혁의 소리 v4ps.com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 수정2024-06-19 14:14:49
하일라이트

되살아난 '쩜오계약' 망령

10년전 사라졌던 ‘쩜오계약’의 망령이 다시 살아났다.
부산교통공사가 2021년 4월 1일자로 설립한 자회사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주식회사의 기형적인 근로계약 형태가 바로 그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한다는 문재인정부의 계획에 따라 부산교통공사 산하 22개 용역업체를 1개의 자회사로 통합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모회사인 부산교통공사와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주식회사가 종전 하루 근로시간 8시간을 7.5시간으로 강제로 꺾어버렸다.

사실상 하루 8시간 근로하는데도 근로시간을 7.5시간으로 꺾은 ‘쩜오계약’은 10년전 홈플러스에서 적용하다 사회문제가 되자 바로잡은 근로계약 형태다.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주식회사측은 노동자들에게 하루 30분씩 휴게시간을 더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동자들은 임금을 줄이려는 비열한 꼼수라고 반박하고 있다.

문제는 하루 7.5시간 근로를 부산도시철도 1~4호선 역사 청소노동자들에게만 적용하고 있고, 다른 노동현장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에게는 하루 8시간 근로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 청소노동자들은 “자회사 이전엔 오전반 근무자(06:00~15:00)와 오후반 근무자(12:00~21:00)가 12:00~12:30 사이 30분동안 업무인수인계 등 ‘합동시간’이라는 이름의 ‘대기시간’이 있었는데, 자회사가 되면서 이 대기시간을 ‘휴게시간’으로 강제로 바꿔서 급여를 깎은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역사 청소노동자들은 오전반 근무자의 경우 12:30~13:00 사이 강제로 ‘휴게시간’ 을 갖고 있고, 오후반 근무자의 경우 14:00~14:30 사이 강제로 ‘휴게시간’을 갖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회사가 정한 휴게시간이 말이 휴게시간이지 그 시간동안 회사 관리자들이 노동자들을 통제하고 있어서 휴게시간이 아니라 대기시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측은 하루 근로시간 7.5시간 적용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임금상 손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청소노동자들에게는 월 18만원의 계수조정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을 그 근거라고 제시하고 있지만 구체적 계산방식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은 하루 근로시간 7.5시간을 적용할 경우, 주 5일 일하면 주 37.5시간 밖에 안되어서 주 6일 일해야 주 45시간이 되는데, 회사측이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5시간에 대해서는 실적급이라고 해서 시급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왜 이런 짓을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금계산을 깔끔하게 하지 않고, 굳이 왜 하루 더 일하게 하느냐가 청소노동자들 주장의 핵심이다.
하루 근로시간 8시간을 적용하면, 주 5일만 일해도 근로시간이 주 40시간이 되고, 추가로 일할 경우 연장근로수당과 휴일근로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 회사측이 비용부담이 큰 이 수당지급을 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용부담이 덜한 실적급과 계수조정수당만으로 청소노동자들을 속이고 있다는게 청소노동자들의 목소리다.

청소노동자들은 회사측이 입만 열면 공기업 자회사의 정규직인 만큼 자부심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실은 정규직 대우가 아니라 일당 시급노동자 취급을 하고 있다고 분개하면서 조속히 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강서구청역 4층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주식회사 입구
profile_image
eskei 기자
정의 공정 자유를 위해!
이 URL을 복사하기 X에 공유하기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하일라이트

인터뷰

실시간 뉴스

최신 뉴스

속보

판다n팬다

하일라이트

오피니언

Copyright © v4ps.com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 정보

제호 : 공혁의소리 / 발행인 및 편집인 : 김삼규
주소 : 부산광역시 북구 시랑로138번가길 12 102호(구포동)
신문사업 및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부산, 아00552
제보 : voice4ps@naver.com 카카오톡 익명제보방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조정훈

관련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