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공정 자유를 위한 목소리, 공혁의 소리 v4ps.com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 수정2025-07-10 23:47:03
오피니언

“한여름밤의 갑질”

말문이 막혀!

2025년 7월 10일 새벽 2시무렵 부산도시철도 2호선 금곡역.
섭씨 28도의 외부온도로 시민들이 열대야에 잠 못들고 뒤척이던 시각, 금곡역 역사안을 청소하던 노동자 8명이 땀범벅이 된 채 탈진상태에 이른다.
평균 연령이 60세에 가까운 여성 노동자들이다.
금곡역 역사안에서 심야시간대에 청소를 하는 이 노동자들을 위한 냉방장치 가동이나 환풍기 가동은 없다.
찜통에서 일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열기로 지친 몸을 씻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청소노동자 대기실 옆쪽에 있는 여성 역무원 침실에 있는 샤워실로 2명이 들어간다.
청소 노동자 대기실엔 샤워시설이 없다.
부산교통공사 여성 역무원 침실에는 작으나마 샤워실이 있다.
2명이 들어가도 좁아서 차례로 샤워해야 한다.
잠시후, 부산교통공사 금곡역의 역무원 한명이 청소 노동자들을 찾아와 짜증을 낸다.
샤워소리가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겠으니 샤워하지 말라고 한다.
소동끝에 여성 청소 노동자들은 샤워를 못하고 화장실로 가서 대충 씻는다.
한달에 한번, 자기 역사 청소를 위해 수고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배려와 존중은 없다.
그 역무원을 비롯한 부산교통공사의 4,500여 직원 가운데 이틀 연속 야간근무하는 사람은 없다.
야근을 하더라도 고작 한달에 6번정도다.
청소 노동자들은 한주에 6일 연속 야간근무한다.
역무원들의 연령대는 30~40대다.
새벽 1시~5시까지 잔다.
60대의 청소 노동자들은 밤샌다.
외부 소리에 민감해 잠들기 어렵다면, 한달에 한번 있는 금곡역 야간청소 작업날에는 근무를 바꾸든지, 귀마개를 하든지 하면 역무원들의 심신이 작살나는가 보다.
청소 노동자들이 밤새 일하지 밤새 씻기만 할까.
부산교통공사 직원이 자회사 직원인 청소 노동자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명백한 갑질이고 월권이다.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이 자회사 노동자들 처우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기는 커녕 이 무더운 한여름밤 샤워조차 못하게 걷어차는데 대해 말문이 막힌다.
profile_image
eskei 기자
정의 공정 자유를 위해!
이 URL을 복사하기 X에 공유하기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인터뷰

실시간 뉴스

최신 뉴스

속보

판다n팬다

하일라이트

오피니언

Copyright © v4ps.com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 정보

제호 : 공혁의소리 / 발행인 및 편집인 : 김삼규
주소 : 부산광역시 북구 시랑로138번가길 12 102호(구포동)
신문사업 및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부산, 아00552
제보 : voice4ps@naver.com 카카오톡 익명제보방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조정훈

관련 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