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공정 자유를 위한 목소리, 공혁의 소리 v4ps.com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사이트 내 전체검색

  • 수정2024-07-29 15:56:35
오피니언

140년전으로 돌아갈 결심을 해야 하는가?

의료농단의 주범은 누구인가?

의대증원문제를 놓고 온 나라가 콩가루 집안이 됐다.
정부의 밀어부치기와 의료계의 저항이 합법적인지 불법적인지 여부를 떠나 정부 정책 입안과정의 ‘고압 마케팅’과 의료계의 집단이기주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양비론적 입장은 무책임하다.
어느 쪽의 책임이 더 무거운가?
단군조선 이래 우리 의료계만큼 똘똘 뭉친 이권 카르텔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그 뿌리 깊음과 영향권은 이탈리아 마피아를 뺨치고도 남는다.
‘닥피아’(Docfia)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대생이든 수련의든 의사든 교수든 의대증원 막기에 일심동체다.
수업거부를 하고, 전공의 사직을 하고, 의사국시를 거부하면서 의료농단의 주범은 정부이고 의대증원을 취소하는 것만이 문제해결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이쯤 되면 의대증원이고 의사수고 모두 자신들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나 국민에 대한 태도는 안하무인이고, 오직 의사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다.
무능하고 정교하지 못한 정부와 '무대포' 의료계를 두고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 땅에 의사가 없는 셈치고, 의료계를 ‘리셋’할 각오를 하지 않으면, ‘닥피아’의 뿌리는 없애지 못한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인종 종교 국적 정당관계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는 1948년 세계의사회가 선포한 제네바 선언은 우리 의료계엔 통하지 않는다.
‘이 기술을 배우고자 하면 보수나 서약없이 가르쳐줄 것이다, 환자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의를 행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히포크라테스선서도 우리 의료계엔 립서비스일 뿐이다.
지금 큰소리 치고 있는 의료계, 그러니까 서양 의료기술이 이 땅에 들어온 시기는 140년전인 1884년이라는게 중론이다.
그해 미국인 선교사 호러스 뉴턴 알렌이 이 땅에 도착하여 서양 의료기술을 전파했으니 그가 서양식 의사 1호인 셈이다.
알렌은 1884년 갑신정변 당시 중상을 입은 민영익을 서양 의료기술로 치료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그의 주도로 1885년 서울에 한국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광혜원이 설립됐다.
광혜원은 제중원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1904년 세브란스 병원으로 개칭한 이후, 현재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오직 이 땅의 약자들을 보살피기 위해 ‘돈도 안되는’ 이 곳에 온 알렌이 지금 의료계 눈에는 보이지 않는가?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보아 온 훌륭한 의사 모습은 진짜 현실에선 찾아 볼 수 없고, 아프리카 수단에서 알렌처럼 의료봉사를 하다 선종한 이태석신부의 모습도 이 땅에선 딴 나라 얘기다.
140년전인 1884년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지 않고서는 철밥 카르텔을 깨부술 수 없고, 이 황당한 시국을 헤쳐나갈 수 없다.
새 의대생과 새 의사들이 차곡차곡 채워질 때까지 결국 국민들이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다.
이 땅에 서양 의료기술이 없을 때도 이 땅의 민초들은 살았다.
아프면, 한약 침술 뜸 같은 한방과 민간요법을 통해 치료받지 않았던가.
의료계의 주장을 이해하려 해도 환자들의 목숨과 고통을 담보 삼은 그들의 행위는 제 밥그릇 지키기 말고 다른 어떤 대의명분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 제중원(연세대학교 의료원 홈페이지 갈무리)
profile_image
eskei 기자
정의 공정 자유를 위해!
X에 공유하기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실시간 뉴스

최신 뉴스

속보

판다n팬다

인터뷰

하일라이트

오피니언

Copyright © v4ps.com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 정보

제호 : 공혁의소리 / 발행인 및 편집인 : 김삼규
주소 : 부산광역시 북구 시랑로138번가길 12 102호(구포동)
신문사업 및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부산, 아00552
제보 : voice4ps@naver.com 카카오톡 익명제보방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조정훈

관련 사이트